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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나라의원

가을 탈모, 빗질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진다면

대표원장 · 발행 2026. 10. 19.

가을 탈모, 빗질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진다면 관련 이미지 1

가을만 되면 유독 그렇죠.

여름엔 괜찮았는데 요즘 들어 빗질할 때마다, 샤워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많이 빠진다는 분들이 늘어나는 시기예요. 배수구가 자꾸 막히고, 정수리 쪽이 왠지 허전해 보이기도 하고요. “가을 탈모”를 검색해서 이 글을 찾아오셨다면, 그 걱정 그대로 함께 정리해볼게요.


가을에 유독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 같다면

원래 머리카락은 매일매일 어느 정도씩 자연스럽게 빠져요.

평소에도 하루 50~100개 정도는 정상 탈락 범위로 보는데, 가을철엔 이 탈락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증상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빗질이나 샤워 후 빠지는 양이 눈에 띄게 늘고, 정수리나 가르마 쪽 두피가 평소보다 비쳐 보이는 느낌이 들죠.

여기서 눈여겨볼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특정 부위만 뭉텅 빠지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고르게 가늘어지고 빠지는 양상이라면 계절적인 흐름에 가까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한쪽에 몰려서 빠지거나 경계가 뚜렷한 자리가 생겼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는데, 이 부분은 아래에서 짚어볼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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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지나면 정말 괜찮아지는 걸까요

가을 탈모에 대해 의학적으로는 정확하게 합의된 내용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계절을 타는 듯한 탈락 증가를 굳이 따지자면 “계절성 휴지기 탈모”라고 불러볼 수 있겠습니다.

머리카락은 자라는 시기(성장기)와 쉬는 시기(휴지기)를 반복하는데, 빠지는 모발 만큼 새로 생긴 모발들이 자라난다면 별로 빠진 티가 나지 않을꺼에요. 하지만 일정 비율의 모낭이 한꺼번에 쉬는 시기로 넘어가면 몇 주 뒤엔 빠지는 머리카락이 한번에 확 늘어날 수 있어요.

나무가 계절이 바뀌면 잎을 한꺼번에 떨구듯, 모낭도 일정 비율이 동시에 쉬는 단계로 넘어간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다만 왜 하필 이 시기에 전환이 몰려서 일어나는지, 정확한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여름철 자외선, 염소, 소금기 손상의 누적, 일조량 감소로 인한 호르몬이나 생체리듬 변화, 여름 동안 쌓인 피로의 지연 반응이 함께 거론되지만 어느 하나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관리를 열심히 한다고 탈락이 바로 줄어들지 않는 것도 바로 머리카락이 자라는 시기와, 쉬는 시기의 차이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과 구분할 상태도 있어요. 정수리나 이마선처럼 특정 부위 위주로 계절과 무관하게 서서히 진행된다면 안드로겐성 탈모일 가능성을 함께 생각해봐야 합니다.

실제로 가을철 탈락 증가를 계기로 원래 진행 중이던 안드로겐성 탈모를 처음 알아차리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반면 경계가 뚜렷한 동그란 자리라면 원형탈모 쪽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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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탈모 자가 관리, 빼기보다는 바꿔보세요

“이거 하지 마세요”만 나열하면 뭘 해야 할지 헷갈리시죠. 바꿔볼 만한 것 위주로 정리해볼게요.

세정할 때는 손톱이 아니라 손끝 지문 부위로, 미온수로 두피를 마사지하듯 감아주세요.

드라이어는 두피에서 15cm 이상 떨어뜨리고 저온이나 중온으로, 완전히 말린 뒤 잠자리에 드는 게 좋습니다.

영양은 계란, 두부, 생선의 단백질, 붉은 고기와 시금치의 철분, 굴이나 호박씨의 아연, 견과류와 달걀노른자의 비오틴을 균형 있게 챙겨보세요.

규칙적인 수면과 유산소 운동으로 전신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도 함께 챙겨보시면 좋습니다. 이게 직접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건 아니지만, 탈락을 더 부추기는 요인을 줄이는 역할은 해줄 수 있거든요.

반대로 걱정된다고 세정 횟수를 줄이거나 세게 문지르면 오히려 노폐물이 쌓여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발의 탈락은 자가 관리만으로 회복 시점 자체를 앞당기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휴지기로 넘어간 모낭이 다시 자라나는 시점은 자연스러운 주기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지금 할수 있는 관리는 “낫게 하는” 역할보다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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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진료가 필요한 시점과 치료 방법

가을에 수확이 적다고 해서 갑자기 씨를 뿌릴 수는 없죠? 모발의 생장 주기를 생각하면 지금 관리를 잘 해도 모발의 탈락이 단기간에 바뀌지는 않아요.

그래서 몇 주라는 짧은 기간으로 탈모를 관리하기는 어렵고, 탈락이 계속되거나 밀도가 줄어든다면 기간과 상관없이 다른 원인을 함께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진료를 권합니다. 탈락이 8주 이상 이어지거나 심해질 때, 정수리 모발 밀도가 눈에 띄게 줄거나 가르마가 점점 넓어질 때, 경계가 뚜렷한 원형 탈모반이 보일 때, 가려움, 각질, 진물, 냄새 같은 염증이 동반될 때, 큰 수술, 급격한 체중 변화, 출산, 갑상선 질환처럼 다른 원인이 의심될 때예요.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져요.

미녹시딜은 성장기를 늘리는 목적으로 쓸 수 있어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이고, 국내 탈모 적응증은 성인 남성의 남성형 탈모로 허가되어 있습니다.

두피 스케일링이나 스킨부스터 주사 같은 두피 영양 보조 관리가 함께 활용되기도 하는데, 이런 관리는 그 자체로 치료라기보다 두피 환경을 개선해주는 보조적인 역할로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원형탈모 같은 병적 탈모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개별 약제에는 별도의 세부 급여기준이 붙기도 해요.

반면 일반적인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는 비급여로 전액 본인 부담입니다. 진단명에 따라 비용 구조도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에요.

치료를 시작했다면 재성장 초기엔 가늘고 옅은 모발부터 나오니 조급해하지 마세요. 처방 약물은 수개월 단위로 꾸준히 써야 효과를 판단할 수 있고, 임의로 중단하거나 재개하면 안 됩니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반복된다면, 다음 해엔 조금 더 일찍 관리를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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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가을철의 모발 탈락 증가는 대개 시간이 지나며 잦아드는 계절적인 흐름에 가깝지만, 회복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고, “고르게 가늘어짐”이 아니라 “특정 부위 집중”이나 “원형 탈모반” 패턴이라면 다른 상태를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두세요.

오늘부터 2~3주 정도 빠지는 양상을 기록해보시면서, 지금 내 상황이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한번 살펴보시길 권해드려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주변 분과도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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