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젖, 목과 겨드랑이에 자꾸 늘어나는 이유
대표원장 · 발행 2026. 10. 27.
목걸이나 옷깃에 자꾸 걸리는 작은 돌기가 있어 거울을 가까이 들여다보게 될 때가 있어요. 처음에는 하나였던 것 같은데 옆에도 비슷한 것이 보이면, “왜 자꾸 늘어날까, 떼어내도 될까?” 궁금해지죠.
목이나 겨드랑이에 생기는 부드러운 돌기는 쥐젖인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 해가 없는 양성 병변이지만 사마귀 등과 구분이 필요하고, 생기는 이유도 나이와 마찰, 체중이나 호르몬 변화 등 여러 요인이 관련되어 있어요.
자꾸 생기는 이유와 집에서 건드리지 말아야 할 이유를 함께 살펴볼께요.
쥐젖, 정확히 어떤 병변일까요
쥐젖은 의학적으로 연성섬유종이라고 부릅니다. 표피와 진피의 섬유혈관 조직이 국소적으로 증식해 생기는 양성 병변으로, 가는 줄기 끝에 작은 살덩어리가 매달린 모양이 특징이에요.
원인은 한 가지로 딱 떨어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흔해지고, 피부끼리 맞닿거나 목걸이와 옷깃이 반복해서 스치는 부위에 잘 생깁니다. 다만 마찰만 줄이면 쥐젖이 생기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어요.
체중 증가와 임신 중 변화도 관련 요인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렇다고 쥐젖만 보고 호르몬이나 대사 이상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증상은 대부분 없습니다. 살색에서 연갈색의 부드러운 돌기가 목, 겨드랑이, 눈꺼풀,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잘 생기고, 옷이나 장신구에 자꾸 걸리면 그때 통증이나 출혈이 나타나는 정도예요.

목과 겨드랑이에 유독 여러 개씩 뭉쳐 생기는 이유
쥐젖은 한가지 형태로 나타나지 않아요. 지름 1-2mm 안팎의 작고 주름진 돌기, 가늘고 긴 실 모양 병변, 1cm 안팎으로 자라는 비교적 큰 주머니 모양의 유경성 병변까지 다양하게 나타나요.
작은 병변은 목과 겨드랑이처럼 마찰이 잦은 부위에 한꺼번에 여러 개가 무리지어 생기는 게 특징이고, 큰 주머니 모양 병변은 주로 몸통 아래쪽에서 단독으로 관찰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목과 겨드랑이처럼 다발성으로 생기는 쥐젖은 인슐린저항성, 즉 몸이 인슐린에 반응하는 민감도가 떨어진 상태와 유의한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비만, 이상지질혈증, 혈압 상승과도 함께 거론되고요.
그렇다고 쥐젖이 여러 개 있다고 해서 곧바로 당뇨 검사부터 받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목에 자잘한 쥐젖이 부쩍 늘었다면, 체중이나 혈당처럼 평소 놓치고 있던 대사 상태를 한 번쯤 돌아볼 만한 신호로 참고해볼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자가 관리는 제거보다 자극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세요
마찰을 줄이는 게 우선입니다. 목에 꼭 끼는 장신구는 잠시 쉬고, 옷깃이나 속옷이 병변을 자꾸 긁지 않는지 확인해 보세요. 마찰을 줄이면 쓸려서 아프거나 피가 나는 불편을 덜 수 있습니다.
체중이나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면 기존에 안내받은 생활 관리와 검진을 이어가세요. 쥐젖을 없애려고 특정 음식을 끊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관리가 이미 생긴 쥐젖 자체를 없애주는 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해두어야 해요. 이런 방법들은 피해야 합니다.
실이나 치실로 줄기를 묶어 혈류를 끊어 스스로 떼어내려는 방법은 감염, 출혈, 흉터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손톱깎이나 가위로 직접 자르는 것도 소독되지 않은 도구 때문에 감염 위험이 있고, 마늘즙이나 식초를 바르는 민간요법은 접촉피부염이나 화상만 남길 수 있어요.
사마귀 치료제를 쥐젖에 바르는 것도 피해주세요. 쥐젖 제거에 맞는 약이 아니며, 주변 피부까지 자극하거나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병원 진료를 고려해볼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는 자극을 줄이고 변화를 살피는 정도예요. 쥐젖은 대부분 양성이라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병변은 아닙니다. 다만 이미 생긴 쥐젖이 자가 관리만으로 없어지지는 않고, 육안으로 사마귀나 비립종 같은 다른 병변과 헷갈리기 쉬워서 정확한 진단 없이 자가 처치로 이어지는 경우가 문제가 됩니다.
병변이 갑자기 커지거나 색이 고르지 않고 경계가 불규칙할 때, 출혈이나 염증이 반복될 때, 짧은 기간에 개수가 급격히 늘어날 때는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미용적으로 신경 쓰이거나 자꾸 옷에 걸려 일상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치료 방법은 쥐젖의 크기와 돌출 정도, 위치, 개수 등을 확인한 뒤 결정합니다.
쥐젖은 주로 CO₂ 레이저를 이용해 돌출된 줄기 부분을 중심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CO₂ 레이저는 피부 조직의 수분에 흡수되는 특성을 이용해 병변 조직을 기화시키는 방식으로, 병변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레이저의 강도와 조사 범위를 조절합니다.
제거 후에는 일시적인 붉어짐이나 진물, 색소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병변의 크기와 위치, 피부 상태에 따라 흉터가 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쥐젖처럼 보이는 병변이라도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상태에 맞는 제거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전히 제거된 같은 병변이 다시 자라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이후 다른 부위에 새로운 쥐젖이 생길 수는 있어요.
치료 후에는 딱지가 자연히 떨어지도록 기다리시고, 억지로 떼면 흉터가 남을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자외선 차단은 꾸준히 유지하시고, 다발성으로 반복해서 생기는 경우라면 체중이나 혈당 같은 배경 요인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정리하며
오늘은 목이나 겨드랑이처럼 피부가 접히고 마찰이 반복되는 부위에서 흔히 나타나는 쥐젖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정확한 발생 원인이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피부 마찰과 함께 나이, 체중 증가, 인슐린 저항성 등의 요인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쥐젖때문에 고민이시라면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아보세요.